애착 형성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첫 번째 전 애착 형성의 단계로 출생 후~8주의 영아들이 어머니의 냄새나 목소리에 반응하고 어머니를 감각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애착이 형성되지 않아 낯선 사람과 혼자 남겨져도 크게 불안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두 번째 애착 형성 단계로 8주~8개월의 영아들이 자신에게 친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구분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기 시작한다. 어머니를 다른 사람보다 선호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영아는 어머니를 보고 더 많이 웃고 미소를 지우며 지속해서 바라보고, 옹알이도 더 자주 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 낯선 사람과 친숙한 사람을 구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낯선 사람과 혼자 남겨져도 어머니와 분리되는 것에 불안함을 보이지 않는다. 즉, 아직도 분명한 애착 관계 형성이 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 애착 단계로 8~18개월의 영아는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분명하게 나타낸다. 기기와 걷기가 가능해진 이 시기의 영아는 어머니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매달리고 따라다니며 같이 있으려고 한다. 한편 어머니와 분리되면 매우 불안해하는 분리불안을 보임으로써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분명하게 나타낸다. 이러한 분리불안은 모든 문화권에서 보여주는 영아기의 보편적인 행동 양상이며, 12개월 전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14~16개월에 더 심해지고, 18개월 정도까지 지속되다가 점점 사라진다. 분리불안은 영아가 대상영속성을 획득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상 영속성을 빨리 획득한 영아일수록 분리불안은 빨리 시작된다. 네 번째 마지막 단계로 상호적 관계 형성 단계는 18개월~2세 정도의 영아에게서 나타나는 단계이다. 2세 정도가 되면 영아는 언어와 정신적인 표상이 발달하면서 어머니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인지하고 결과적으로 분리불안이 급격하게 감소한다. 이 단계에서 영아는 요구와 설득을 통해 어머니와 협상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어머니의 행동을 변화시키려고 시도하게 된다. 언어와 인지가 발달한 이 시기의 영아는 어머니가 말도 없이 외출하면 울면서 어머니를 찾는다. 그러나 언제 돌아오는지를 설명하고, 없는 동안 놀이를 하고 있으라고 하든지, 돌아오면 같이 놀아주기로 하면, 영아는 분리불안을 덜 느끼고 기다릴 수 있다. 애착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영아의 애착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Ainsworth(1978)는 여덟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낯선 상황실험을 실시하였다. 부모와 분리, 재회 되는 상황에서 영아가 보여주는 행동을 바탕으로 애착 유형을 '안정 애착'과 불안정 애착인 '회피 애착, 저항 애착' 등으로 구분하였다. 이후 Main과 Solomon(1990), Shaffer(1993) 등이 불안정 애착의 또 다른 형태인 '혼란 애착'을 추가함으로써 애착을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먼저 안정 애착 유형의 영아는 어머니를 안전 기지로 삼아 환경을 탐색한다. 안정 애착 유형은 낯선 사람보다 어머니를 뚜렷하게 선호하고 주위의 환경을 탐색하기 위해서 어머니로부터 쉽게 분리된다. 낯선 사람보다 어머니에게 더 확실한 관심을 보이며, 어머니와 함께 놀 때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 또한 어머니와 분리되었을 때는 울기도 하지만 대안을 찾고 능동적으로 탐색을 시도한다. 어머니가 돌아오면 영아는 즉각 울음을 멈추고 어머니를 반기며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쉽게 편안해진다. 부모가 영아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주고 안정적으로 상호작용을 해주는 경우, 영아는 안정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회피 애착은 불안정 애착의 한 유형으로 어머니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회피 애착 유형은 어머니와 분리되어도 불안해하거나 울지 않고 어머니가 돌아왔을 때도 안기려 하지 않는 등 무시하거나 회피한다.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추구하지 않으며 낯선 사람에게도 이와 유사한 반응을 보인다. 부모가 자기중심적이고 강압적이며 지나친 자극을 주는 경우, 영아는 회피 애착을 보일 수 있다. 자기중심적인 부모는 영아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영아가 원하는 바와 관계없이 부모 자기 생각에 따라 행동한다. 회피 애착 유형의 부모들은 무감각하고 신체 접촉이 거의 없으며, 화가 나 있거나 초조해하며 거부하듯이 영아를 다루는 경향이 있다. 지속해서 원하지 않는 자극을 받는 영아는 결국 부모와 있는 것이 즐겁지 않고, 부모를 피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불안정한 애착의 또 다른 유형으로 저항 애착은 어머니와 분리되기 전부터 매우 불안해하며 어머니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탐색도 거의 하지 않는다. 어머니와 분리되면 매우 당황해하며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고, 어머니가 돌아온 후에는 어머니와 접촉하려고 시도하지만 안아주어도 안정감을 느끼지 못해 화를 내며 밀쳐내는 등의 양가감정을 나타낸다. 저항 애착 유형의 영아가 부모를 갈망하는 한편 거부하는 양면성을 보이는 것은 부모의 일관되지 못한 양육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저항 애착 유형의 부모들은 무감각하고 영아를 다루는 방식이 어색하지만 화를 내는 느낌은 아니다. 그러나 기준 없이 부모의 감정에 따라 일관성 없는 양육 태도는 영아를 불안하게 만든다. 결국 영아는 부모에게 떼를 쓰고 울면서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마지막 혼란 애착 유형은 불안정 애착의 가장 심한 형태로 회피 애착과 저항 애착이 결합한 형태이다. 혼란 애착 영아들은 극단적인 혼돈 상태로 양육자에게 접근해야 할지 회피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유형의 영아들은 어머니와 재결합했을 때 어머니가 안아주어도 얼어붙은 표정으로 있거나 먼 곳을 바라본다. 또 양육자에게 접근하다가도 양육자가 다가오면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아의 5~10%가 이 유형에 속한다. 학대받은 영아의 경우, 부모가 자신의 안전기지가 되어 줄 수 있는 존재인지, 아니면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인지 혼란스러워한다. 이러한 양육 환경에 놓인 영아는 부모에게 접근하다가도 회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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