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고츠키는 언어를 기초로 한 인지 발달 이론을 주장한 러시아의 구성주의 교육 심리학자다. 그는 유아의 지적 발달이 부모, 친구, 교사와의 사회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보고, 유아의 지적 능력을 근접발달영역으로 설명하였다. 실제적 발달 수준은 아동이 현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며, 잠재적 발달 수준은 성인이나 또래의 도움을 받아 과제를 해결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두 수준 사이의 차이를 근접발달 영역이라고 한다. 근접발달영역은 유아가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지만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해결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지적 발달 수준이 같더라도 도움을 받아 개발될 수 있는 능력은 다를 수 있으므로 근접발달영역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근접발달영역 내에서 유아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지원되는 친구, 부모, 교사의 도움을 비계설정이라고 한다. 소꿉놀이, 병원 놀이 등 사회적 상호작용 과정에서 친구나 부모의 도움은 유아의 언어와 인지발달이 향상하고, 부모나 돌보는 사람이 유아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풍부한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고 격려하는 것은 유아의 인지발달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유아가 스스로 과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 성인은 도움을 주어야 하며, 유아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되면 성인의 도움은 감소하여야 한다. 유아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는 성인은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다. 더 이상 비계설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기관에 다니기 전에 이러한 비계설정을 받은 유아들은 기관에 들어가서 학습을 더 해결해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필수적인 언어 습득은 인지발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고츠키는 유아와 부모의 언어적 상호작용이 인지발달에 기초가 된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4세인 유아가 혼잣말로 소리 내어 "자, 이제 내가 그린 그림을 말려야지. 나는 그림을 창문가에 둘 거야. 햇빛 때문에 잘 마르겠지!"라고 혼잣말을 하는 것을 사적 언어라고 한다. 또래와 함께 있을 때나 혼자 있을 때 자신에게 소리를 내 말하는 사적 언어는 주로 4~10세 아동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사적 언어는 주로 유아기에 증가하다가 5~7세경에 절정을 이루고 자기 행동을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되면서 9세경에는 내면화되므로 겉으로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은 서서히 사라진다. 비고츠키는 이러한 사적 언어를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것으로 보았으며, 유아는 사적 언어를 통해 자신의 사고를 정리하고 촉진한다고 하였다. 유아는 어려운 숙제에 직면했을 때 자신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사적 언어를 많이 사용하며, 특히 어른의 지원이 없는 경우에 사적 언어는 증가한다. 유아기 기억 발달은 3세에서 6세에 이르는 동안 유아는 점차 주의 집중력이 향상되고,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와 양이 증가하며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 만화 주인공이나 공룡의 이름 등 유아에게 익숙한 지식, 긴 정보보다는 짧은 정보를 성인보다 더 잘 기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정보 처리 속도가 느리고 세상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므로 학령기 아동들처럼 잘 기억하지는 못한다. 유아는 자신이 이전에 알고 있는 지식과 익숙한 상황에 근거해서 새로운 경험을 이해하려고 하므로, 여행을 다녀온 후에 여행에서 있었던 일을 질문하면 여행에서 있었던 다양한 경험을 기억하지 못하고 밥 먹고 잠을 잔 것과 같은 익숙한 행동을 기억하여 이야기한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아는 점점 어떤 사건이나 상황들을 더 복잡하고 세세하게 기억하기 시작한다. 주의집중 능력은 유아의 기억이 발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4세 유아의 주의집중 시간은 2~3분에 불과하고, 3~5세경이 되면 주의집중 능력이 확연하게 증가한다. 기관에서는 유아의 짧은 주의집중 시간을 고려하여 유아의 활동을 10~15분마다 바꾼다. 유아는 어떤 활동을 하다가도 다른 활동에 흥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유아는 성장하면서 과제와 관련된 자극에만 선택적으로 주의를 집중하거나 행동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는 등의 주의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주의집중 능력이 향상한다. 또한 유아의 기억은 감정이나 욕구에 따라 강한 영향을 받는다. 유아에게 흥미로웠던 것, 기뻤거나 슬펐던 경험은 장기간 기억된다. 또 전체적으로 기억하는 것도 유아기 특징이다. 유아가 동요나 광고에서 나오는 노래를 기억했다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부르지 않고 중간부터 부르기는 어렵다. 글자도 통 글자로 인식한다. '과자'라는 글자를 읽을 수 있다고 해서 꼭 '과'와 '자'를 분리하여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 2세경이 되면 친숙한 소리를 구분하여 말하거나 동요를 따라 부를 수 있고, 특정한 물건을 찾아올 수 있다. 만 3세경에는 얼마 전에 경험한 일들을 이야기하고, 친숙한 사람을 알아보고 인사를 나눌 수 있으며, 그림 속에 있었던 물건이 무엇이었는지를 기억할 수 있다. 만 4세경에는 1년쯤 전에 있었던 사건도 기억할 수 있고, 잘 알고 있는 동화는 책을 보지 않고도 이야기할 수 있으며, 1부터 10까지 빠짐없이 외울 수 있고, 다섯 개 정도의 동요를 외울 수 있다. 유아에게 그림 10개를 보여 주고 그것들을 다른 몇 개의 그림과 섞은 후 처음에 본 그림을 찾아내라고 했을 때, 4세에서 5세의 유아들은 거의 완벽하게 처음 본 그림들을 찾아낸다. 유아는 그림을 펼쳐놓고 그 그림을 전에 본 적이 있는지 기억해 내는 재인이 매우 유능하다. 그러나 그림을 눈앞에서 치우고 유아들이 봤던 그림을 설명해 보라고 하는 회상은 재인보다 부족하다. 2세의 유아는 겨우 1개에서 2개의 그림을 기억해 낼 수 있고, 4세 유아는 3개에서 4개의 그림을 기억해 낼 수 있다. 물론 회상이 재인보다 어려우나 성인의 회상 능력과 비교하면 유아의 회상은 매우 미숙한데 이는 기억 전략을 잘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기억해야 할 정보를 여러 번 반복해서 암송하는 시연, 정보를 서로 관련이 있는 것끼리 묶어 범주나 집단으로 분류하여 기억하는 조직화, 서로 관계가 없는 정보 간의 관계를 설정해 주는 정교화와 같은 기억 전략들을 사용하지 못한다. 이러한 기억 전략 활용의 부족은 유아가 처리해야 할 정보가 많지 않아서 이러한 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작업기억의 용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발달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동기의 건강 관리와 질병 (1) | 2024.12.07 |
|---|---|
| 아동기 : 신체발달 (5) | 2024.12.07 |
| 유아기 : 인지발달(part.1) (0) | 2024.11.24 |
| 유아기 : 신체발달 (3) | 2024.10.09 |
| 영아기 사회심리적 발달 : 애착(part2) (1) | 2024.10.06 |